썬팅샵 창업 하기 2편, 창업비용과 썬팅필름 선택

지난 썬팅샵 창업 하기 1편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편에서는 썬팅샵 오픈 비용 중에서 인테리어와 더불어 큰 부분을 차지하는 틴팅 필름에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썬팅 창업에 관련된 내용은 글의 순서 등을 생각해 두고 쓰는 것이 아니다보니 추가 내용 및 업로드 일정은 글쓴이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썬팅샵 창업 비용은?

기본적으로 썬팅샵 창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운영 방향에 따라서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샵의 지역적 위치나 규모, 인테리어, 필름 브랜드 개설 비용 등에 따라서 모두 다르지만 그래도 굳이 평균을 내보자면 대체로 1억 내외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어떻게 운영 방향을 잡는지에 따라 1억내외로도 운영이 충분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매우 모자란 금액일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에만 1억 가까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물론 3~4천만 원 내외의 적은 비용으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사실 많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사실상 인테리어는 아예 또는 거의 하지 않는다 봐야 할 것이고, 부족한 집기나 물품이 필요하기에 지속적으로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1억이라는 비용은 이 일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장님들의 대략적인 평균비용으로 모두가 1억으로 창업을 했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단적인 예로, 저처럼 1~2 Bay로 운영하시는 1인샵도 많지만, 많은 직원들을 고용하고 주차공간만 몇 십 대를 확보하여 창업하는 샵도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초기에 적은 금액으로 시작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필름 브랜드 추가 및 물건을 구입해야 하기에 결국에는 지속적인 추가 비용이 계속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창업 비용에 대해서는 간략히 알아보고, 본 2편에서는 썬팅 필름에 대해서 다루어 보도록 합니다.

창업시 썬팅 필름은?

말할 것도 없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썬팅필름은 시공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자재입니다. 요즘은 필름의 브랜드가 정말 많아졌습니다. 현업에 있는 저희 작업자들조차 처음 듣는 브랜드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하나의 썬팅 브랜드 안에도 최소 몇 가지에서 많게는 10가지 이상의 필름 라인업이 있습니다. 그리고 라인업 하나하나마다 농도별로 필름이 몇 가지씩 나누어집니다. 인지도 높은 브랜드를 선택하고 또 그 안에서 가장 잘 팔리는 필름만 팔수 있다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습니다. 소비자 입장이었을 때는 썬팅 필름 원가 얼마 하지도 않는 걸로 소위 눈탱이치는 것이라고 표현하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물론 원가가 저렴한 필름도 있기는 합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신 분이 썬팅샵을 운영하시게 된다면 그동안의 생각과는 많이 다를 것입니다.

특정 브랜드의 썬팅 필름을 사용하려면 초기에 받아야 하는 필름의 최소 구매 비용이 있습니다. 소위 초도 물량이라고 이야기하는데요. 브랜드에 따라 적게는 3~500만 원 내외부터 유명한 브랜드는 3~4천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여야 합니다. 내가 쓰고 싶은 필름만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필름 업체에서 기본적으로 구비해야 하는 필름들을 정해주는 편입니다. 수요가 없어서 어차피 받아봐야 재고밖에 안될 필름이라도 개설 명목상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부분은 총판 담당자와 친분이 있다면 어느정도 융통성있게 조율이 가능합니다. 여담이지만 인지도가 낮거나 신생 브랜드는 1롤만 받아서 쓸 수 있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필름 선택은 어떻게?

기본적으로 유명 브랜드 1개 + 서브 브랜드 1개가 좋다.

  • 예를 들어, 루마 썬팅 필름은 이쪽에 관심이 없는 어르신들도 알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인지도는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본인 매장에 아무리 좋은 필름이 있다고 홍보한들 인지도 높은 필름의 수요가 먼저입니다. 내가 가진 필름이 좋은 제품이라고 허구헌 날 홍보해도 될까 말까 인데 인기 좋은 브랜드 필름은 손님이 알아서 찾아옵니다. 이렇게 손님들이 많이 찾는 브랜드는 샵입장에서도 꼭 쓰고 싶은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쓰고 싶다고 한들 본인이 개설하려고 하는 샵 주변에 이미 해당 브랜드를 하는 샵이 있다고 하면 개설이 어렵습니다. 브랜드마다 반경 몇백 미터 또는 몇 킬로 내외에 동일 브랜드를 개설해 주지 않는 거리 제한 조항이 있습니다. 실상은 대부분 지켜지고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런 조항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파리바게뜨 옆집에 또 파리바게뜨를 개설해 주면 그건 아니겠죠? 하지만 이 쪽 업계에서는 종종 또는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 유명 브랜드는 대체적으로 전국 어디서나 인기가 좋지만, 지역에 따라서 특정 브랜드의 수요가 높은 경우도 많습니다. 수도권에서는 많이 찾지 않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수요가 좋은 브랜드가 종종 있습니다. 초기 개설비용이 과하지 않다면 이런 브랜드를 서브로 가져가면 좋습니다. 인기가 좋은 브랜드 하나(여건이 된다면 두 개 이상)에 개설비용이 저렴하면서도 수요가 많은 브랜드를 함께 운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샵을 크게 하는 사장님들은 샵의 규모도 규모지만, 필름 브랜드를 매우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대기업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해당 샵들은 어떤 손님이 어떤 필름을 찾아도 모두 시공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 필름들을 취급하려면 돈이 매우 많이 들어갑니다. 위에 언급된 1억이라는 비용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기에 보통 유명 브랜드 하나에 서브 브랜드 하나 정도로 시작하고, 추후 여유가 생기면 브랜드 라인업을 늘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참고로, 개설하고 싶은 브랜드를 할 수 없다면 샵의 위치를 먼저 정하지 말고 필름 개설이 가능한 지역을 찾아서 샵을 오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널린 게 썬팅집이라 이런 위치는 사실 좀 동떨어진 곳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잘 찾아보면 상대적으로 타협이 가능한 장소가 분명히 있습니다. 노력과 비용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는데 그런 정도는 발품을 충분히 팔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썬팅 필름에 대한 내용은 우선 이 정도로 마무리 짓고, 다음 편에서는 인테리어나 그 외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글을 이어가 보겠습니다.

이 글은 썬팅 창업에 관심이 있거나 궁금해하는 분들을 위해 참고용으로 작성된 내용으로, 저를 포함해 현업에 있는 사장님들께 혹시라도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작성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편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