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70mai A800 블랙박스는 주로 일반 소비자가 알리나 큐텐 등 해외 직구 루트를 통해서 많이 구매를 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비슷한 화질을 가진 국내 블랙박스 제품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성능 좋은 제품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찾는 가성비 제품입니다. 장착하는 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샤오미 70mai 블랙박스 설치 장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블랙박스도 원리는 동일합니다.
샤오미 70mai A800 블랙박스

차주분이 가져다주신 샤오미 70mai A800 블랙박스 제품입니다. 구성품을 확인하고 전달 주셔서 최초 제품 포장 상태는 아닙니다. 4K Ultra HD (UHD) 화질이라는 장점이 제품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카메라 위치가 본체의 중앙이 아닌 좌측에 달려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의 액정화면 부위입니다. 검은색 액정보호필름으로 덮여 있는데요. 터치형 방식이 아닌 버튼 방식으로 본체를 조작하는 구성입니다. 다른 버튼을 다 눌러보지는 않았지만 버튼 1을 누르면 전방을 비추던 카메라가 후방으로 화면이 전환되었습니다.

70mai 본체 측면부의 모습. 녹화 내용이 저장되는 Micro SD카드와 전원잭, 후방카메라 배선 잭이 위치해 있습니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SD카드)는 예전으로 비유하면 비디오테이프 같은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추후 녹화 확인을 위해 SD카드를 빼서 가져가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메모리카드를 빼냈으니 본체에는 메모리카드가 없어서 녹화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때가 아니어도 혹시 모를 메모리카드 고장에 대비해서 메모리카드는 여분으로 한 두개쯤 차량에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는 인터넷으로 구입하시는 것이 가장 저렴하며, 쿠팡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32Gb제품은 1만원 이내로, 64Gb제품도 2만원 안쪽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를 차량 퓨즈쪽으로 장착하려면 해당 제품을 추가로 구입하셔야 합니다. 판매처에 따라서 명칭이 다를지 모르겠지만, 전달받은 큐텐 링크에서는 ‘주차감시용케이블’ 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시가잭 전원을 사용해서 블랙박스를 장착하실 경우에는 필요 없습니다. 다만 시가잭 케이블을 이용할 경우에는 아무래도 선이 걸리적거리거나 미관상 좋지 않고 주차녹화가 안되기 때문에 퓨즈쪽으로 연결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보통 우리나라 제품은 빨간색이 ACC, 노란색이 B+선인 경우가 많은편입니다. 샤오미 70mai제품도 모두가 그런건지는 알수 없지만 어쨌든 동봉된 배선은 우리나라에서 쓰는 색상과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 GND (검은색) : 마이너스 접지선 입니다. 차체의 철판 부위 볼트에 체결해 줍니다.
- ACC (노란색) : 신호선으로 차량에 전기가 통할 때 작동하는 퓨즈(ex: ig1, 시가라이터 등)에 체결합니다.
- VCC+ (빨간색) : B+ 상시전원선으로,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도 항상 작동하는 퓨즈에 체결합니다. (예: B+예비퓨즈, 실내등, 비상등, 전동시트 등)
샤오미 70mai 블랙박스 설치 장착 방법

블랙박스 장착을 위해서는 우선 차량 도어를 열었을 때 보이는 검은색 고무 몰딩을 빼내야 합니다. 전체를 뺄 필요는 없으며 선이 지나가는 부위 정도만 빼내면 됩니다. 몰딩 탈거는 몰딩 부위를 잡고 당기면 쉽게 뺄 수 있는데, 가급적 몰딩 바깥쪽이 아니라, 몰딩 안쪽으로 손을 넣어서 빼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사진상의 엄지손가락이 있는 바깥쪽을 잡고 당기시면 몰딩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배선이 뒤쪽으로도 넘어가야 하므로 앞좌석과 뒷자석의 몰딩을 모두 빼줍니다.

대략적으로 블랙박스 배선이 지나가는 위치는 사진에 표시된 노란색 선 방향입니다.

이렇게 마감재 안쪽으로 손을 넣어보면 충분한 공간이 있어서 해당 부위 안쪽으로 배선을 숨겨서 진행하면 됩니다. 차량에 따라서 해당 마감재 부위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틈이 많이 없어서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으므로 배선 숨기기가 조금 어렵지만 대부분의 경우 크게 어려움은 없습니다.

현대기아 차량을 기준으로 A필러 커버는 안쪽으로 잡고 당기면 저 정도까지 탈거가 가능합니다. 저희가 작업을 할 때에는 필러를 완전히 탈거 후 작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DIY로 하실 경우에는 저 정도만 벌려서 안쪽으로 배선을 넣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DIY를 기준으로 안내드리는 것이라서 가급적 쉬운 방향으로 말씀드립니다.

퓨즈박스 쪽으로 내려오면 좌측에 커버 하나가 있습니다. 해당 커버 역시 탈거를 해야 하는데요. 동그라미로 표시된 곳을 자세히 보시면 미세한 홈이 있어서 해당 부위의 틈새를 이용해서 탈거를 진행하면 됩니다.

이렇게 틈새 구멍을 잘 맞춰서 얇은 드라이버 등을 이용하여 커버 틈을 만들어준 뒤에 틈이 생기면 플라스틱 헤라 등을 이용해서 다른 부위까지 쉽게 탈거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진처럼 커버를 벌려서 탈거가 가능합니다. 참고로 블랙박스 3가닥 중 검은색 GND 선은 노란색으로 표시된 은색 볼트에 체결해 주면 됩니다.

GND 접지선은 가급적이면 이렇게 바로 철판에 연결된 부위로 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만 차량에 따라서 바로 철판에 맞닿은 볼트가 없는 경우도 있기에 DIY 장착 기준 가급적 쉬운 방법으로 안내드립니다. 실제로 작업 시에도 많이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국산 차량의 대부분은 운전석 왼쪽 다리가 위치하는 곳에 퓨즈박스가 위치합니다. 전체가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수입차량도 일본 차량들은 비슷합니다. 다만 이렇게 퓨즈박스 커버를 열어보았을 때 어디에 선을 연결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어려워 보이지만, 퓨즈박스 커버의 뒷면을 보면 아래처럼 각 퓨즈의 위치가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여기서는 ACC를 예비전원(IG2)에 체결하고, B+(VCC+)는 예비전원(B+)에 체결하면 됩니다. 꼭 해당 퓨즈에 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내드리는 퓨즈는 대체적으로 작업 시 많이 사용되는 퓨즈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 나오는 현대기아 차량들은 예비전원으로 구분되어 명시된 퓨즈가 있어서 수월한 편입니다. 본인 차량에 맞는 위치를 찾기 어렵다면 각 차량의 카페나 동호회 또는 검색을 통해서 퓨즈 위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퓨즈에 배선을 감아서 꼽기 전에 이렇게 테스터기를 이용해서 퓨즈의 IN, OUT을 체크해 줍니다. 불이 들어오는 곳이 IN, 불이 들어오지 않으면 OUT입니다. 퓨즈에 배선을 물릴 때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 쪽(OUT)으로 배선을 체결합니다. 사진상으로 찍은 위치에 불이 들어온다면 반대편으로 선을 감아서 퓨즈를 꼽아주면 됩니다. 사실 이것도 DIY 작업이라면 IN/OUT을 구분하지 않고 꼽을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안전을 생각한다면 꼭 테스터기로 인아웃을 체크한 뒤에 퓨즈를 꼽으시길 바랍니다. 그게 맞습니다. 저렴한 테스터기는 몇 천원 정도에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어떤 안 좋은 결과에 대해서 저는 책임져드리지 않습니다.

앞쪽의 남은 배선은 이렇게 흡음 테이핑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DIY에서는 그냥 케이블타이로 고정만 잘 시켜줘도 무방합니다. 흡음테이핑은 잡음을 방지해주고 외관상으로도 깔끔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서 테이프 점착력이 떨어지면서 끈적끈적해지는 이물질이 생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필요한 부분에만 테이핑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뒷유리 쪽으로 부착되는 샤오미 70mai 블랙박스의 실내 후방카메라 연결선입니다. 암수가 결합되어 있는 부분은 절연 테이프 등으로 감아주어서 이탈되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잘 빠지지도 않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서 결합 부위가 느슨해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 주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뒤쪽도 남은 배선은 잘 정리해서 사진처럼 마감재 안쪽으로 깊숙이 잘 숨겨주면 됩니다.

블랙박스 전방 본체는 성향에 맞춰서 부착하시면 됩니다. 샤오미 70mai 블랙박스의 전방카메라는 액정의 좌측으로 치우쳐 있는 편입니다. 카메라 위치를 룸미러 센터에 맞추려면 위 사진 보다 조금 더 오른쪽으로 위치하도록 부착하면 됩니다. 부착할 때 본인이 원하는 위치를 한 번에 잘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부착위치가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되었다고 해서, 또 수평이 조금 안 맞는다고해서 찍히는 영상에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조금 잘못 부착했다고 해서 다시 떼지는 것은 굳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최근에 출시되는 차량들은 전면 유리의 위아래 길이가 짧은 데다가 룸미러 커버까지 길게 내려와 있다보니 위 사진처럼 앞 유리의 중앙에 맞춰 부착하지 않고, 조수석 쪽으로 부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어쨌든 부착을 완료하고 본체 전원이 켜졌음에도 화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검은색 보호필름을 제거하고 나면 이렇게 깔끔하게 액정화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세페이지에서는 IPS 화면으로 나와있었는데 실제로는 LCD 화면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본체에 표시되는 화면상으로는 70mai 블랙박스 화질이 월등히 좋은지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메모리카드를 분리해서 컴퓨터 화면으로 보아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메모리 카드를 분리할 때는 꼭 본체의 전원을 종료한 뒤에 빼는 것이 좋습니다. 많지 않지만 낮은 확률로 SD카드를 제거하면서 녹화되어 있던 영상들이 손실될 가능성이 있고, 본체에도 좋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여기까지 샤오미 블랙박스 70mai a800 제품의 장착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다른 블랙박스들도 장착 방법과 원리는 동일합니다. 블랙박스를 직접 설치 장착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